안녕하십니까, 재단법인 이애주문화재단 이사장 유홍준입니다. 

저는 재작년 2021년 5월 재단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재단의 공익적 책임과 더불어 무엇보다도 재단 설립자인 故 이애주 교수가 미처 다하지 못하고 남긴 예술적 사회적 소임을 재단의 사업을 통해 실현하는 것을 첫 번째 소명으로 삼았습니다. 

다짐을 시작으로 시대의 춤꾼 이애주의 모든 것을 디지털화하여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이애주춤 아카이브 구축, 이애주 교수가 발표한 논문과 구술채록 그리고 미발표 원고 등을 모은 이애주춤 출판 기획, 학술대회와 퍼포먼스를 결합한 학예굿 개최 그리고 전통춤과 창작춤을 막라한 이애주춤 공연 등 재단의 주요 사업들이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故 이애주 교수는 생전에 우리춤 ‘승무’에 녹아있는 인간과 자연 천지 생명의 원리를 밝혀 승무에 대해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철학적 해석을 내놓았고 거기에 재단은 아카이빙을 통해 찾아낸 스승 한영숙 선생의 승무 무보를 얹어 작년 5월에 <승무의 미학>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습니다. 

이 책 <승무의 미학>이 2022년 세종도서(학술부문)로 선정되는 등 재단 사업 각각이 내는 성과는 故 이애주 교수와 함께 우리춤을 읽고 또한 그 우리춤과 함께 우리 예술과 우리 역사와 우리 사회를 읽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 

이애주문화재단은 우리전통예술이 지닌 고유의 기운이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갈 수 있게 밑받침하고 그 힘을 받아 세계인이 삶의 질과 격을 높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여러분, 계속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 1. 1.

재단법인 이애주문화재단 이사장   유 홍 준